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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 대통령

공천과 경선

본선보다 먼저 넘어야 할 문턱이 있습니다. 당이 나를 후보로 세워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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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이 먼저다

선거철이 오면 나갈 자리를 고르고 당의 공천 심사장에 섭니다. 출마 카드에는 공천 확률과 본선 확률이 따로 막대로 보이고, 둘을 곱한 종합 확률이 함께 보입니다. 공천 확률이 낮으면 본선이 아무리 유리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심사에 반영되는 것은 당내 신뢰, 지지율, 인지도입니다. 지금 그 자리에 있는 현직이면 크게 유리하고, 당의 주류 계파에 있거나 살아 있는 멘토가 있으면 조금 더 올라갑니다. 반대로 해명하지 않은 흠결이 쌓여 있으면 깎입니다. 탈락했을 때는 가장 크게 깎은 항목을 한 줄로 알려 줍니다.

내가 만든 당의 대표라면 심사 없이 바로 후보가 됩니다. 대신 당을 키우는 것이 내 몫입니다.

대선은 당내 경선

대통령 후보는 공천 심사가 아니라 당내 경선으로 뽑습니다. 상대는 당의 거물들이라 지지율보다 당내 신뢰와 전국적인 인지도, 능력의 총합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당대표를 지냈거나 장관을 거쳤거나 광역단체장 자리에 있으면 그만큼 힘이 됩니다.

컷오프 뒤의 갈림길

심사에서 떨어지면 당은 다른 후보를 택하고, 캠프 사람들은 내 얼굴만 봅니다. 여기서 세 길이 갈립니다. 결과에 승복하면 당내 신뢰가 오르고 다음 선거를 기다립니다.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가면 바로 본선에 설 수 있지만 철새라는 꼬리표가 붙고 본선이 불리해집니다. 조건이 되면 아예 창당해서 내 당의 후보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승복만 하다가 정치 낭인으로 끝나는 인생도 있고, 무소속으로 뒤집은 뒤 당을 세워 대통령까지 간 인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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